이집트, 룩소르에 3천년된 높이 11m 람세스2세 석상 복원 전시

입력 2017-04-20 18:31  

이집트, 룩소르에 3천년된 높이 11m 람세스2세 석상 복원 전시

무게 75t의 거대 석상 공개…관광업 활기 기대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남부 고대 유적도시 룩소르에서 약 3천년 된 람세스 2세 거대 석상이 복원, 전시됐다고 이집트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문화재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남부 고대 유적도시 룩소르 나일 강 변에 있는 룩소르 신전에서 높이 11m, 무게 75t의 람세스 2세 석상 복원을 기념하는 전시 행사가 열렸다.

1958년~1960년 처음 발견된 이 석상은 당시 57개 조각으로 파편화된 상태였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이 석상은 과거 지진으로 인해 조각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상의 모델은 기원전 13세기 고대 이집트 제19조왕조 시기 66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파라오 람세스 2세(기원전 1279~1213년 재위)이다.

람세스 2세는 집권 기간 여러 차례 전쟁을 치러 영토를 시리아에서부터 수단 북부까지 확장하며 이집트 역사상 최고 전성기를 이끈 파라오로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룩소르와 아스완에 아부심벨, 태양 신전을 포함해 수많은 건축물을 세웠다.

이에 앞서 이집트 고고학 발굴팀은 룩소르 신전에서 멀지 않은 '왕들의 계곡' 인근 나일 강 서안 제라 아부 엘나가 지역에서 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무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 안에서는 고대 신왕국 제18왕조 시대(기원전 1550년~1292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구의 조각상, 목관, 석관, 목재 마스크, 장례용 유물 등 1천50점과 미라 6구가 발견됐다.

이집트는 이러한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일련의 행사를 계기로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침체한 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길 바라고 있다.

이집트 관광개발청의 히샴 엘데메리 청장은 "우리가 행복해 하는 점은 전통적 (관광 산업인) 이집트 룩소르, 아스완, 나일 강 투어가 다시 일반적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가 열린 같은 날 이집트 시나이반도 유명 관광지 성 캐서린 수도원 주변에서는 보안 검문소를 노린 총격 사건이 벌어져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 있는 편이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총기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고 당시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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