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치" vs 트뤼도 "타당해"…미-캐나다 '우유 대전'

입력 2017-04-21 05:43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트럼프 "수치" vs 트뤼도 "타당해"…미-캐나다 '우유 대전'

트럼프, 미국산 치즈용 우유 관세 부과에 발끈…"수치스러운 일" 원색 비난

트뤼도 "타당한 이유로 유제품 보호…美의 도전은 캐나다가 아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가장 가까운 이웃인 미국과 캐나다가 '우유'에 부과하는 관세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것도 양국 정상이 직접 전면에 나서 공개 설전을 벌이는 이례적 상황에 놓였다.

캐나다가 미국산 치즈 원료용 우유(ultra-filtered milk)에 관세를 부과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낙농가에서 불만의 소리가 커진 것이 발단이었다.






보호무역 강화로 집권 초반 위기를 돌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외국산 철강 수입이 미국 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효하는 내용의 행정각서에 서명한 뒤 "캐나다가 우리 낙농업자들에게 한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우리나라에 재앙이 돼왔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나프타에 대해 무엇을 할지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지역 기반 중 하나인 위스콘신 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캐나다의 우유 관세 부과에 대해 "매우, 매우 불공정하다"면서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된 공세를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반격에 나섰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경제 통신사인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제품은 타당한 이유로 보호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캐나다와의 유제품 무역에서 4억 달러의 흑자를 낸다. 따라서 미국이 처한 도전은 캐나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 분야에서만큼은 우리가 글로벌 자유무역 시장에 있지 않은 것처럼 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캐나다가 미국 입장에서 가장 큰 수출 시장이면서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캐나다를 공격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