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했으나, 울산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울산시는 AI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19일부터 'AI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AI 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또 축산 관련 차량을 소독하던 이동통제초소 9곳의 운영도 종료했다.
시는 5월 말까지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이기 때문에 축산 관련 차량이 가금류 농장에 출입하기 전 소독할 수 있도록 거점소독시설 1곳(서울산IC 출구 방향)을 계속 운영한다.
이번 AI는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해남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올해 4월 4일까지 전국 50개 시·군, 383개 농장에서 발생해 946개 농장의 가금류 3천787만 마리가 살처분 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그러나 울산시에서는 행정과 농가가 유기적으로 협력, 노력해 가금류 농가에서 AI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겨울 철새 등 야생조류 AI 감염사례도 없었다.
시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김기현 시장)를 가동하며 10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 2만여 마리를 수매해 살처분하는 등 선제적 예방조처를 했다.
또 다른 지역의 우수한 방역 정보를 공유하고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전담제를 시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AI 청정지역 유지에 가금류 사육 농가의 도움이 컸다"며 "5월 말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장 단위 차단 방역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1천55 농가에서 46만4천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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