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일 3국 군이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영역인 아덴만에서 영국 해군과 함께 해적퇴치 훈련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우리 군의 아덴만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23진 최영함이 미국, 일본, 영국 함정과 대해적작전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아덴만 연안 지부티에서 동쪽으로 100마일(약 160㎞) 떨어진 해상에서 진행됐다.
훈련에는 청해부대의 4천400t급 구축함 최영함과 미국의 1만7천t급 상륙함 카터 홀함, 일본의 5천t급 구축함 테루즈키함, 영국의 4천200t급 호위함 몬머스함이 참가했다. P-3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고속단정(RIB), 해군 특수부대(UDT/SEAL) 등도 투입됐다.
이들 4개국 군은 선박 검문검색, 헬기 이·착함, 전술기동 등 대해적작전에 필요한 연습을 했다. 아덴만 해적을 퇴치하는 연합군인 CTF(연합태스크포스)-151 사령관인 일본의 타쓰야 후쿠다 소장이 전술통제를 담당했다.
한미일 3국은 2013년 12월 아덴만 해역에서 최초로 대해적작전 훈련을 했고 2015년 5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는 3국 국방장관이 해적을 비롯한 비전통적 위협에 대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해부대는 올해 2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는 유럽연합(EU) 주관의 대해적작전 '아탈란타'에 참가하기도 했다.
청해부대 23진 부대장 김경률 대령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4개국 해군간 신뢰를 구축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며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활동 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청해부대가 더욱 기여할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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