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安, 유사보수후보…'DJ정신' 입에 올리지 말라"

입력 2017-04-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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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安, 유사보수후보…'DJ정신' 입에 올리지 말라"

"安, 봄바람 같은 검증도 태풍되는 허약한 지지율"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1일 "다급한 보수후보야 그렇다쳐도 안보팔이에 숟가락 얹는 '유사 보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야말로 자격이 없다. 김대중 정신, 호남정신을 더이상 입에 올리지 말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당명을 빼고 보수표를 구걸하더니 어제는 '북한이 주적'이라고 하며 눈뜨고 보기에도 애잔한 구애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보수세력의 구미에 맞추려 김대중정부가 추진한 햇볕정책에 대해 공과가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손쉽게 하는 것을 보면서 이 분이 평화통일에 대한 통찰은 했는지 궁금하다"며 "철학과 통찰력, 비전이 없다면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런 후보일수록 낡은 지역주의와 냉전세력에 멋모르고 숟가락 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변화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사드 매치로 오락가락하더니 '국민의당 창업자'를 운운하며 정당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당론 뒤집기를 강요한다"며 "이런 행태는 반정당적 인식이자 횡포"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과정을 담을 자신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 당시 정부가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이날 공개한 것을 겨냥한 듯 "주적 개념으로 공격하더니 이제는 실체도 없는 개인 메모까지 등장했다. 얼마나 급하면 그러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준비된 수권정당, 든든한 대통령'이 국민 저변에 퍼져 확고한 대세를 잡는 것 같다. 그래서 일각에서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또 들고 나온다"며 "이번 대선은 색깔론이나 종북몰이를 이용한 공세가 소용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 추이와 관련, "정치권 입문 후 한 번도 검증다운 검증 받지 못한 안 후보에게는 봄바람 같은 검증도 태풍같은 검증이 돼 허약한 지지율을 날린 것"이라며 "이런 부실한 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커진다. 다음주까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지지율 벌어질 것 같다. 그 때쯤이면 '유사 보수 후보'에 대한 헛된 기대도 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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