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선미 양방향에서 동시 수색…진출입로 3곳 뚫어 속도 낸다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김근주 박철홍 기자 = 나흘째 이어지는 세월호 선내 수색이 진출입로 추가 확보 등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1일 오전 세월호 A 데크(4층) 선미 하단 개구부(이미 열려있는 공간) 진출입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구부를 막고 있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진입을 위한 비계(임시 가설물)를 설치 중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진출입로가 확보돼 4층 선미로도 진입·수색이 가능해진다.
현재 4층 선수 부분에는 2곳의 진출입로가 뚫려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선수 2곳, 선미 1곳 등 총 3곳으로 진입, 수색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4층 객실은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곳이어서 미수습자가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이다.
해양수산부는 목격자 진술, 선내 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미수습자가 A 데크 4층 선수에 4명, 선미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색팀은 작업 시간도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
20일간의 인양과 사흘간 선내·수중 수색에서 뼛조각(동물뼈 추정) 42점, 유류품 195점(인계 9점)이 수습됐다.
여기에는 진상 규명의 단서가 될 수 있는 휴대전화 5대, 디지털카메라 1대가 포함됐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정보기기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거 가치가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수거 직후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된다.
선체조사위는 산화 방지 등 작업을 거쳐 민간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할 방침이다.
복원 가능 여부는 2주 후 알 수 있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에서는 이날까지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5점이 발견됐다.
침몰 지점 주변에 쳐놓은 유실방지용 철제 펜스 안 40개 구역 가운데 이날 절반까지 수색이 진행됐다.
뼛조각은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거친다.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수거한 펄과 진흙도 분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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