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자동차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

입력 2017-04-21 10:31   수정 2017-04-21 10:48

하늘 나는 자동차 이르면 내년 초 상용화

접이식 또는 회전 날개로 손쉽게 비행모드 전환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공상과학영화에서 봤을 법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슈퍼카 박람회에 등장해 화제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본사를 둔 에어로모빌과 네덜란드 회사인 팔V((PalV)는 이날 모나코에서 열린 슈퍼카 전시 행사인 '2017 톱 마르케스 모나코'에서 각각 자체 개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선보였다.

에어로모빌이 회사명과 같은 이름을 붙여 내놓은 차량은 경비행기와 비슷한 형태에 바퀴 4개가 달려 있다.

여기에 곤충처럼 접을 수 있는 날개가 달려 필요에 따라 날개를 펼쳐 공중을 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차체 길이가 6m인 이 차량에는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하늘에서 시속 250㎞에서 최대 750㎞로 주행한다.

날개를 펴는 시간은 3분이면 족하다.

회사 측은 필요한 승인 절차를 밟아 2020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를 운전하려면 자동차 운전면허 외에 비행기 조종 면허도 있어야 한다.

회사 대변인은 "오늘부터 예약을 받아 2020년까지 인도하겠다"고 말했다.

차량 가격은 옵션에 따라 120만~150만 유로(한화 약 14억6천만~17억원)로 책정됐다.






팔V(PalV)도 '팔V 리버티'라는 이름으로 '비행차'를 내놨다.

헬리콥터와 비슷한 형태인 이 차량은 에어로모빌보다 작은 4m 길이로, 바퀴 3개에 숨길 수 있는 날개가 달려 있다.

최대 2명이 탑승 가능하며 시속 160㎞로 400~5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지상을 달리다가 필요하면 회전 날개를 꺼내 비행하면 된다.

팔V 리버티는 에어로모빌보다 빠른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가격도 29만9천~49만9천 유로(3억6천만~6억원)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회사 측은 "지구상 가장 안전한 비행 기계"라며 "어떤 날씨에서도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비행차 역시 비행 조종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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