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청라국제도시의 학급 과밀이 완화할 전망이다.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내 가칭 '해양5초' 신설이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시교육청은 추경 예산이 편성되면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8월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5월 착공해 2020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는 입주가 시작되는 2020년 유입 학생 규모가 2천600여명에 달해 학급당 인원이 62.7명으로 치솟는 등 심각한 학급 과밀 문제가 예상돼 초등학교 신설이 시급한 상태다.
청라국제도시내 해원초 증축과 경연초·중 통합학교 신설도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청라 5·6단지의 학교 부족도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학교 설립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먼저 적정 규모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이전하는 조건으로만 신설을 승인한다.
시·도교육청의 학교 신설사업에 대한 승인 비율이 이전의 70%대에서 30%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기존 학교를 신도시로 빼앗기게 된 구도심 주민들이 반대해 제때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시마다 학교가 부족해 '콩나물교실'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은 "그동안 심각한 지역갈등과 학교 불균형을 초래한 교육부의 '학교 총량제' 정책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지역별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획일적인 경제논리로 학교 신설을 통제하고 무분별하게 학교 통폐합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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