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北인권결의에 큰 거짓말…대통령되기 어렵다"

입력 2017-04-21 10:58   수정 2017-04-21 16:42

홍준표 "文, 北인권결의에 큰 거짓말…대통령되기 어렵다"

대선후 당권도전설에 "추하게 당권 매달리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사전결재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오늘 아침에 보니 (당시) 청와대 메모가 공개됐다"며 "'송민순 회고록'을 보면 문 후보가 거짓말도 크게 한 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하는 분, 안보 관련해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않는 그런 분한테 과연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해 회의적으로 본다"며 "문 후보가 대통령 되기엔 어렵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과정을 담은 자신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 당시 정부가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이날 공개했다.

문 후보가 지난해 10월 회고록이 나왔을 때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이나, 지난 13일 SBS 초청 TV 토론에서 '김정일에게 먼저 물어보고 기권한 것이 사실 아니냐'는 지적에 "사실 아니다"고 답변한 게 거짓말이었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지금 한국의 보수 우파들이 일시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지만, 안 후보의 사실상 모습을 들여다보면 박지원 대표가 뒤에서 모든 오퍼레이팅(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그걸 국민이 알게 되면 보수 우파의 안 후보 지지는 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추세도 안 후보의 보수표가 우리 쪽으로 오고 있다는 추세라는 것을 우리 내부의 조사 결과에 다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대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고 출마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당권을 노리고 출마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며 "지금 프레임이 '안보 대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당권을 한 번 잡아 봤다. 저도 나이가 있다"며 "더이상 추하게 당권에 매달리고 그런 짓 하지 않는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만 열심히 하지, 당권에 집착한다는 이야기는 홍준표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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