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돌파도 가능'…'단기조정 따른 일시반등' 분석 엇갈려
NH투자증권 "2분기에 2,200선, 연말까지 2,350선 돌파 예상"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1일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2,160선을 회복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강세장을 이어가다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간 코스피가 또다시 탄력을 받아 고점 돌파를 다시 시도할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49포인트(0.86%) 오른 2,167.6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함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 흐름을 이끄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센터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자체가 나쁘지 않고 외국인 수급도 좋아졌다"면서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우려감이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는 2,100선 초반의 하방 경직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업종별 순환매 등이 감지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프랑스 대선뿐만 아니라 한국 대통령 선거,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많이 밀렸던 데에 따른 반등"이라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추세적인 변화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센터장도 "단기조정에 대한 반등이지만 프랑스와 우리 대선,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어 단기에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예상치가 상승함에 따라 단기 고점 돌파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의 올해 연중 최고치는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23일 기록한 2,182.42이고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달 21일의 2,178.38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상 최고치에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고점으로 2,180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환율조작국 문제와 같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하나씩 해소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코스피 고점을 2,200으로 제시하고 "연말까지 최고 2,35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min623@yna.co.kr,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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