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발이 묶였다.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여파 관련 중국사업 점검, 대규모 투자 진행 등 각종 현안이 쌓였지만, 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없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출국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그간 최 회장 경영활동의 발목을 잡았던 출국금지가 지난 18일 풀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이다.
최 회장이 지난 17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출금 해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됨에 따라 최 회장은 본격 글로벌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1순위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전 진두지휘다. 24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인수전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과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다음 달 하순에는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상하이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다.
최 회장은 중국 방문을 통해 현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단한 SK이노베이션의 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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