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의 수출수주 실적이 8개월 연속 성장을 기록하며 대만 경제의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만 경제부 통계처는 지난 3월 신규 수출수주액이 411억2천만 달러(46조7천억원)로 전년보다 12.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로써 대만의 1분기 수출수주액은 1천108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11억9천만 달러, 107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주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제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휴대용 단말기, 컴퓨터, TV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수출 수주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국책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종전의 1.73%에서 2.11%로 0.38% 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대만은 중간재 위주의 박리다매형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이 분야의 수출 주문이 밀려들면서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앞으로 클라우드, 사물인터넷(loT), 자동차용 전자장비 등 분야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T전자 부품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지속적 성장도 점쳐졌다.
대만은 아울러 애플이 하반기중 전세계에 출시할 아이폰8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폰 조립 생산을 대만 홍하이(폭스콘)가 맡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 TSMC가 아이폰 AP 위탁생산을, 대만의 페가트론과 GSEO가 카메라 공급을 전담하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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