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방송 품위에 맞는 언어 사용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종합편성채널의 저녁·심야 시사프로그램에서 출연진의 반말이나 욕설, 비속어 등 부적절한 표현이 편당 평균 8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종편 4사 시사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실태 기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종편 4사의 오후 시간대와 저녁·심야 시간대 시사프로그램 각 4편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오후 시간대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언어 규범과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이 프로그램당 평균 30.6건,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이 평균 20.2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언어 규범과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은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 10.3건, 자막의 맞춤법·띄어쓰기 오류 6.6건, 부적절·부정확 표현 4.1건, 발음 오류 4건, 반말 2.7건, 비문법적 표현 1.5건, 잘못된 존칭 1.2건 등이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은 폭력적·과격 표현 5.9건, 과장 표현 4.8건, 비하·차별적 표현 4.2건, 비속어나 욕설 3.1건, 유행어·통신언어·은어 1.8건 등이다.
저녁이나 심야 시간에 방송하는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언어 규범과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이 57.9건,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25.6건 등 프로그램당 평균 83.5건으로 오후 시간대 프로그램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언어 규범과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은 반말이 1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막의 맞춤법·띄어쓰기 오류 10.4건,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 10.3건, 부적절·부정확 표현 8.4건, 발음 오류 5.4건, 비문법적 표현 3.9건 등의 순이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은 비속어나 욕설 10건, 비하·차별적 표현 5.1건, 폭력적·과격 표현 3.9건, 과장 표현 3.5건, 유행어·통신언어·은어 3.1건 순으로 많았다.
보고서는 "종편 출연진들은 자신의 말이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방송 품위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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