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상생포럼 3차 포럼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사회 지도층이 도덕적 선구자가 돼야 한국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진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융합상생포럼 3차 포럼에서 발제를 맡아 이처럼 말했다.
손 교수는 한국이 불과 70년만에 절대빈곤에서 탈출해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됐고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불행하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10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하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도 71.2%로 중국(92.3%)·일본(75.7%)보다 낮다는 미국 퓨(PEW)리서치센터 등의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한국인이 경쟁심이 강하고 도덕적 수준이 낮아 정의가 확립돼 있지 않아서 억울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경쟁이 심해도 공정하게만 이뤄진다면 억울함의 정도는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희생을 무릅쓰고 정직하고 투명해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도덕적 선구자가 많아야 통합될 수 있다며 이것이 사회 지도층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융합상생포럼은 경제·과학기술단체와 학계 등이 모여 벽이 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창조적인 융합사회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단체다. 손 교수와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이 발기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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