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간신

입력 2017-04-21 15:14  

[신간]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간신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인도 출신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질환 증상을 통해 '자아'(自我)란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알츠하이머와 조현병, 유체이탈 경험 등 비교적 알려진 정신질환부터 자신이 죽었다고 믿는 '코타르 증후군', 팔과 다리 등 신체의 일부를 낯설게 느끼며 이를 절단하고 싶어하는 '신체통합정체성장애', 자신을 낯설게 느끼는 '이인증', 발작하는 동안 황홀감을 느끼는 '황홀경 간질'까지 다양한 신경심리학적 질병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 나간다.

더퀘스트. 변지영 옮김. 360쪽. 1만7천원.

▲ 간신 = 오항녕 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중국과 한반도 역사 속 간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간신의 유형을 나라를 훔치는 자, 아첨으로 권력자의 사랑을 받는 자,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자, 청렴과는 담을 쌓은 자, 남을 무고하고 헐뜯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된 자로 나눈다.

이들 여섯 가지 분류에 따라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승상에 올라 나라를 장악했던 여불위부터 조선 광해군 때 아첨으로 호조판서로 발탁된 뒤 무리하게 세금을 징수하고 궁궐을 건축해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이충까지 '간신'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지 살핀다.

오항녕 교수는 "왕조 시대에는 간신을 구별하는 눈을 군주에게 요구했다면 민주시대에는 시민들이 간신을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며 "그 눈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인. 284쪽. 1만4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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