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도입·자원개발 참여 의지 재차 밝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우리 정부가 미정부에 무역적자 조사시 서로 의견을 공유하자고 요청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상무부 케네스 하얏트 차관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조사를 언급하며 "동향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가별·상품별로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우 차관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최종관세를 인상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양자 협의를 제안했다.
이번 방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인 '미국 우선 에너지계획'(America First Energy Plan)에 따른 한미 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우 차관은 같은 날 에너지경제연구원과 미국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한미 에너지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우 차관은 "(한국은) 보다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확보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청정에너지 기술표준, 탄소시장 구축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논의에도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서는 "양국이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셰일 혁명 이후 생산·거래가 확대되는 미국산 에너지원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콜로라도와 네바다주(州) 태양광 프로젝트나 메릴랜드주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는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모델로 제시됐다.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에서 앞으로도 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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