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김민선(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민선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기록,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민선은 4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한 데 이어 15번홀(파4)에선 8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하는 등 정확한 퍼팅감각으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보여준 김민선은 세컨드 샷을 웨지로 핀 근처에 붙인 뒤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가 됐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262야드로 전체 선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김민선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지난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은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김민선은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잘 치려고 했다기보다는 스스로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에 집중해 마지막 날 편한 마음으로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시즌 전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린 김민선은 "하체가 튼튼해져서 바지사이즈도 한 치수 더 크게 입게 됐다. 하체가 잡혀서 티샷의 방향성이 더욱 안정적으로 됐고, 거리도 더 나간다"고 소개했다.
한편 LPGA투어에서 뛰는 박희영(28)의 친동생인 박주영(27)은 김민선에게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이선화(31)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타자인 박주영은 아이언 샷과 퍼팅까지 상승세를 타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17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6m짜리 파퍼팅에 실패하면서 무결점 라운드로 첫날을 마무리할 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은 "오늘 샷이 너무 안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퍼트가 아주 잘 됐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실수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나머지 라운드 성적에 따라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언니를 따라 L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지난 2015년 국내로 복귀한 박주영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16일 끝난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안시현(33)은 1오버파 73타로 3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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