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자 분량 백서 발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은 대남기구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거칠게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1일 1만2천자가 넘는 장문의 백서를 발표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를 송두리째 결딴냈다면서, 보수 세력이 이를 다음 정권에 그대로 이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괴뢰 보수 잔당이야말로 더러운 잔명을 부지하기 위해 민족의 운명을 난도질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악의 무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한반도신뢰프로세스,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선언 등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통일정책을 비난하고 조롱했다.
백서는 "박근혜 역도의 치마폭에 매달려 동족대결에 기승을 부리며 남북관계를 풍지박산(풍비박산) 낸 것도 부족하여 역사의 시궁창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한사코 고수해보려고 발광하는 괴뢰 보수 잔당은 지체 없이 청산해야 할 민족반역의 무리"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파국상태에 처한 북남관계를 더더욱 최악으로 몰아가는 괴뢰보수 잔당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죄악은 두고두고 온 민족의 저주와 규탄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나흘째 각종 매체를 동원해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우리나라 대선을 겨냥해 노골적인 대남 선전·선동을 펼치고 있다.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국통일연구원은 전날 약 1만자 분량의 '고발장'을 통해 "최근 보수패당들이 파멸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보려고 획책하면서 민심을 우롱해 나서고 있다"고 선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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