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언론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가 어처구니없는 기준이 세워진 첫 100일간 아무리 많은 것을 성취하더라도, 실제 많이 했지만(대법원을 포함해), 언론은 깔아뭉갤(kill)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기 첫 100일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언론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3개월간 트럼프 대통령과 새 정부에 관한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 3사 저녁 뉴스의 89%가 부정적이라는 조사결과를 미디어리서치센터가 전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테러위험국 출신 이민중단 행정명령과 트럼프 정권의 러시아 내통 의혹, 오바마케어 폐기 움직임 등에 대해 언론 보도의 90% 이상이 부정적이었던 반면 일자리 창출 등 트럼프 대통령이 잘 했다고 자부하는 분야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었다는 게 이 센터의 분석이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의 '오보' 논란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NYT 에디터의 사과 글이 실린 보도에 리트윗했다.
NYT는 전날 온라인 스포츠면에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 선수와 관계자들이 백악관을 방문한 사진을 실으면서 2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방문 사진과 비교했다.
사진을 언뜻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방문자가 많은 것 같지만 실제 전체 방문자 수는 거의 같았다고 한다.
야후 뉴스 정치에디터인 콜린 캠프벨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NYT 스포츠에디터가 "나는 바보다. 그것은 내 생각이었고 내가 했다. 내 실수"라는 사과 글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위터가 폭스뉴스에 소개되자 리트윗하며 자신의 '승리'를 자랑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