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법무와 함께 1박2일 멕시코 국경지대 순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계획과 관련해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장관은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전역에서 대략 100개 기업이 장벽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들이 현재 장벽 원형(견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켈리 장관은 "연방정부의 계약이라는 것은 원래 매우 복잡한 비즈니스지만 그래도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쯤이면 일부 장벽 원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여름부터는 (장벽 건설 작업을) 전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이 힘든 일들과 싸우고 처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다음 대통령에게 미루거나 떠넘기지 않고 지금 당장 다룰 것이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지시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켈리 장관은 이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멕시코 국경지대를 돌아보던 중 현장에서 폭스 뉴스의 인터뷰에 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 의회에 올 회계연도 추가예산안을 요청하면서 첫 62마일 구간에 대한 건설 비용으로 10억 달러(약 1조1천360억 원)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장벽 예산을 원하고, 또 (불법이민 문제를 담당할) 관리들을 원한다. 이것이 우리의 우선 추진 과제"라며 미 의회의 조속한 장벽 예산 승인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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