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사냥중 피랍 카타르 왕실인사 16개월만에 풀려나

입력 2017-04-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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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사냥중 피랍 카타르 왕실인사 16개월만에 풀려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2015년 말 이라크 남부의 사막에서 사냥하다가 무장괴한에 납치된 카타르인들이 억류 16개월만에 풀려났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내무부와 공항 당국에 따르면 무장단체로부터 석방된 카타르인 26명이 이날 바그다드 주재 카타르대사관에 양도된 후 비행기를 타고 이라크를 떠났다.

이번에 풀려난 카타르인들 중에는 여러 명의 카타르 왕실인사도 포함돼 있다.

이라크 당국은 그동안 이들 피랍 사건을 조사했으나 이렇다할 진척이 없었고 카타르와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장기간 협상을 벌인 끝에 석방이 성사됐다.

이번 협상 타결 조건에는 6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 사태와 관련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타르인 일행은 2015년 12월1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가까운 이라크 남부 알무탄나 주(州) 국경지대의 사막에서 매를 이용해 사냥하다 새벽 시간대 캠프에 침입한 무장괴한 100명에게 납치됐다.

걸프 지역의 부유한 현지인들은 겨울철에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사막에서 캠핑하면서 매 사냥을 즐기곤 한다.

사우디와 국경을 맞댄 알무탄나 주는 시아파가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력은 약한 편이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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