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호주 허가

입력 2017-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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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호주 허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SK케미칼[006120]은 다국적제약사 CSL사와 손잡고 만든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가 호주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앱스틸라는 국내에서 기술개발한 바이오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하게 됐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해 2009년 다국적제약사 CSL사에 기술 이전한 A형 혈우병 치료제다. 이전 후에는 CSL사에서 생산 및 글로벌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기존 혈우병 치료제가 두 개의 단백질이 결합된 형태인 것과 달리 두 단백질을 하나로 완전히 결합한 '단일 사슬형 분자구조'로 돼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분자 안정성이 개선돼 효능과 약효 지속 시간이 높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치료제는 주 3~4회 투여해야 하지만 앱스틸라는 주 2회만으로도 지속적인 출혈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앱스틸라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해 12월 캐나다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유럽에서도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스위스, 일본 등에서 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CSL사는 이번 허가로 앱스틸라가 전 세계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케미칼은 앱스틸라의 해외 시장 확대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백신?혈액제제 등 바이오 사업에 대한 오랜 투자를 통해 일궈낸 성과들을 글로벌 차원에서 인증받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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