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4집 8개 차트 정상…수록곡 1~10위권 줄 세워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솔로 여가수가 많이 나와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 그것 역시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선후배들이 아름다운 계절에 함께 나와 리스너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음원 시장 파이도, 가요계에 대한 관심도 커지니까요."
정규 4집 '팔레트'를 발표한 아이유(본명 이지은·24)는 지난 21일 쇼케이스에서 다비치의 이해리, 박정현 등 쟁쟁한 솔로 여가수들과 비슷한 시기 컴백하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유독 솔로 여가수가 많이 복귀하자 5월 '장미 대선'에 빗대어 '장미 대전'으로 불린 4월 가요계.
'장미 대전'의 승자는 '음원 퀸' 아이유였다. 쇼케이스 현장에 팬들이 보낸 화환의 '국민 대통합 아이유! 음악계의 적폐 청산!'이란 문구처럼 국내 차트를 자신의 음악으로 대통합했다.
아이유가 21일 오후 6시 공개한 4집 타이틀곡 '팔레트'는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8개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또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등 대표적인 음원차트의 1~10위에 수록곡들이 나란히 줄을 서 10년 차를 맞은 아이유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줬다.
이 같은 10위권 '줄 세우기' 현상은 음악사이트들이 연초 실시간 음원차트 개편을 한 이후 처음 나온 사례다.
아이유의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멜론에서 '팔레트'의 진입이용자수가 아이유의 음악 중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진입이용자수란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이 곡을 청취했는지 알려주는 집계다.
21일 오후 7시 멜론에서 '팔레트'를 청취한 이용자 수는 9만122명으로 보름 전 역대 최고치를 찍은 아이유의 4집 선공개곡 '사랑이 잘'(7만4천842명)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아이유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4집에서 다양성을 위해 자작곡을 고집하지 않고 협업의 문을 열어놓았으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피처링을 기용하는 영민함을 보였다.
'팔레트'에서는 '대세'인 지드래곤의 랩 피처링을 더했고,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색소포니스트 겸 작곡가 손성제의 곡을 수록하는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울러 작업해 음악 팬들의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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