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北 주유소 연료 공급 제한…휘발유값도 급등"

입력 2017-04-22 15:19  

AP "北 주유소 연료 공급 제한…휘발유값도 급등"

중국의 원유 공급 제한 가능성 등 배경은 확인안돼…전문가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북한 주유소들이 서비스를 제한하기 시작하고 연료 부족 우려로 문을 닫는 주유소도 속출해 평양 차량 운전자들이 비상에 걸렸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전날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지난 19일 시행에 들어갔다.

아울러 평양 시내에는 아예 문을 닫았거나 기름을 넣으러 온 주민들을 돌려보내는 주유소도 있다. 아직 영업하는 주유소에는 평소보다 긴 줄이 늘어섰으며 기름값도 급등했다.


북한에서는 휘발유를 킬로그램(㎏) 단위로 판다. 한 주유소에서는 원래 ㎏당 70∼80 센트(약 795∼909원)였던 휘발유 가격이 ㎏당 1.25 달러(약 1천420원)로 올랐다.

북한 주유소들이 연료 공급을 제한하는 이유와 이 조치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연료를 조달할 때 중국에 크게 의존한다. 최근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북한 주유소들이 서비스를 제한하고 기름값을 비싸게 받는다고 보도한 후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했다.


그는 "중국이 어떤 정책을 시행하든 중국 정부의 권위 있는 발언이나 성명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정 사람들이 했거나 온라인에 떠도는 말을 참고로 받아들일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북한 원유 공급 제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 북한학자인 베이징(北京) 대학 한반도연구센터의 김동질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려고 새롭게 원유 공급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원유 공급 제한은 하나의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베이징 소식통도 "아직 원유 공급 중단과 관련한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실제 조치 여부는 중국 당국에서 공개하기 전에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원유 공급 중단 등 북한의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강력한 수단과 미국의 대북 금융봉쇄 조치 등에도 동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