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헤이그 밀사'로 활약한 독립운동가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22일 그의 고향인 충북 진천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이상설 선생 생가 일원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송기섭 진천군수와 이시종 충북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경대수·도종환 국회의원,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37사단 군악대의 독립군가 연주로 행사가 시작됐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각계 인사들의 추모 영상메시지가 이어졌다.
송 군수는 추모사에서 "100년 전 차디찬 이역만리의 땅인 우수리스크에서 눈을 감으시며 선생의 유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선생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순국 100주년 추모제는 선생께서 독립운동사에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를 찾아 나서는 자랑스러운 여정의 첫걸음이자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진천 화랑관에서는 전날 추모 전야제가 열렸다.
이 행사는 진천 어린이 합창단 공연, 이상설 기념관 건립 성금 전달식, 가수 태진아·김수희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천군은 이번 추모제를 계기로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고 이듬해 이준·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로 참석했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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