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크탱크 "가족 합쳐 1천명 규모" 추산도…대부분 신장 출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내전에 유입된 중국 출신 극단주의자가 늘어나 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내 중국 출신 극단주의자 규모는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 규모로 다양하게 추산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둘라흐만 대표는 어림잡아 5천명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봤다. 가족까지 합치면 약 2만명이다.
베이징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관계연구소(CICR)의 테러 전문가인 리웨이(李偉) 연구원은 그보다는 훨씬 적은 300명, 가족을 합쳐 약 1천명이 시리아 극단조직에 합류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인 성전주의자 대부분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출신으로, 시리아에서 투르키스탄이슬람당(TIP)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알레포 동부에서 시리아 반군이 퇴각하기 전 시리아군의 장기 포위망을 잠시나마 뚫은 전력이 TIP 부대다.
중국 출신 무장대원과 가족은 언어장벽 탓에 다른 시리아 반군 조직과 섞이지 않고 따로 모여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리브 주(州)에서 활동하는 의사 압둘-하킴 라마단 박사는 TIP 대원과 모여 있는 지역에서 백신을 접종하려고 했으나 중국인이 아니어서 제지를 당했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이들이 국내외 중국인에게 위협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과 시리아는 작년부터 시리아 TIP의 동향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매월 고위급 회의를 연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AP통신에 말했다.
실제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IS는 올해 2월 이례적으로 위구르어를 말하는 대원이 등장하는 30분짜리 선전영상을 공개하고, 중국을 공격하겠다고 이 영상에서 위협했다.
리웨이 연구원은 "이들이 현재 시리아에서 국제 테러조직과 함께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으로 돌아오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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