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농협 권총 강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피의자 김모(43)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입수하게 된 경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충북에서 검거한 김씨를 경산으로 압송해 기초 조사를 한 것에 이어 23일 오전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김씨가 총기를 입수하게 된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김씨는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안에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김씨가 권총을 버렸다고 말한 지점 주변에 대한 정밀 수색 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씨가 농협에서 강탈한 현금 1천500여만원을 어디에 숨겼는지,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김씨가 보증으로 인한 채무 관계가 있었다"는 김씨 이웃의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또는 24일 오전 중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22일 오후에 김씨를 검거하는 바람에 많은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23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해 총기 입수 경위와 범행동기 등을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권총을 들고 침입해 직원들을 위협 현금 1천5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실탄 1발을 발사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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