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육군 소속 현역 장교들이 최근 미국 대학과 군사학교에서 잇달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군의 위상을 높였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김국주(39) 육군 소령은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대 토목공학 박사과정을 전 과목 A 학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다.
김 소령은 지난해에는 공과대학 대표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4년 연속 대학 총장 표창을 받는 등 재학 기간 내내 이목을 끌었다.
그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17편의 논문을 기고했는데 이 중 10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에 실렸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미국 토목기술사 자격도 취득한 김 소령은 한미 양국 기술사 자격을 동시에 갖춘 우리 군 최초 사례가 됐다.
김 소령이 미국 토목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은 콘크리트 균열 억제 기술을 다루고 있어 군사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 돌아와 합동군사대학교 입교를 앞둔 김 소령은 "이론과 실무를 겸한 군사적 활용 가치가 높은 연구를 해 군 시설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군사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현역 장교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합동군사대학교 교관인 김광덕(37) 육군 소령은 지난달 미 합동참모대학 수료식에서 '합동기획자상'을 받았다.
합동기획자상은 11주에 걸친 합동참모대학 교육과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둔 미군과 외국군 장교 각각 1명이 받는 상이다. 김 소령은 함께 교육을 받은 44명 가운데 2등을 차지했다.
김근재(35) 육군 소령은 지난달 미군 민사작전 과정 수료식에서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미 특수전학교장으로부터 '육군공로훈장'(ARCOM: Army Commendation Medal)을 받았다.
최근 귀국한 김 소령은 특수전사령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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