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색소 이용하는 안전한 암 광열치료법 개발

입력 2017-04-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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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색소 이용하는 안전한 암 광열치료법 개발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원 교수는 천연 색소 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이용하는 안전한 암 광열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광열치료는 광열 소재에 레이저를 쪼여 발생한 열로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치료법이다.

수술이나 항암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암 부위에 열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주변에 있는 다른 장기에 독성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임상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해양 미세 조류나 갑각류 등에서 나오는 천연 색소 물질인 '아스타잔틴'은 선택적으로 빛을 흡수해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부경대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공동으로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동물연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험동물의 종양 조직에 아스타잔틴을 투입한 뒤 빛을 쪼인 결과 암 조직이 괴사했고 주변 장기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 4월호에 게재됐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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