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도권 대규모 하수웅덩이 방치…"공장폐수 누적 때문인듯"

입력 2017-04-23 12:46  

中수도권 대규모 하수웅덩이 방치…"공장폐수 누적 때문인듯"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수도권인 허베이(河北)성과 톈진(天津) 일대에 대규모 하수 웅덩이들이 발견돼 환경당국이 질타를 받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에 인접한 톈진시 당국은 최근 중국 내 한 비정부기구(NGO)가 고발한 하수 웅덩이 처리를 위한 조사반을 급파했으며 7월 말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충칭(重慶)에 본부를 둔 NGO인 량장환바오(兩江環保)는 최근 북부지역 환경시찰에서 허베이성과 톈진 일대에 오염물로 가득 찬 대규모 하수 웅덩이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허베이 다청(大城)현에서 발견된 한 웅덩이는 크기가 17만㎡로 축구장 23개 규모에 달했고 톈진의 웅덩이는 15만㎡에 달했다고 이 기구는 밝혔다.

량장환바오 관계자는 이 하수 웅덩이들은 진한 황갈색에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이는 공장 폐수 방류가 오랜 기간 축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하수 웅덩이 주변을 농지가 둘러싸고 있어 심각한 토양오염이 우려된다.

이 관계자는 톈진 웅덩이 물의 산성도(PH) 수치를 조사한 결과 PH 1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산성도지수는 0에서 14까지 걸쳐있고 PH 7(중성)을 기준으로 PH 7 미만이면 산성, PH 7을 넘으면 알칼리성을 의미한다. PH 1은 강한 산성을 의미한다.

한편 중국 환경보호부가 악성 스모그 원인조사를 위해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대 4천7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천808개 기업(68.9%)에서 규정 위반이 적발됐다고 신화통신이 밝혔다.

방진설비가 비효율적이거나 오염물 처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적인 생산활동도 드러났다고 통신은 밝혔다.

일부 기업에서는 규정 위반으로 폐업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생산활동을 하고 있었고 오염저감장치의 모니터링 결과를 허위보고한 기업도 적발됐다.

환경부는 1차 환경순찰활동을 지난 20일 마무리한 데 이어 2차 순찰을 시작했으며 금년내 모두 25차례의 환경순찰활동을 실시해 수도권 스모그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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