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뢰도발 사건 장병 위해 묵념…오후엔 TV토론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가 23일 임진각을 방문하는 등 안보 행보에 나섰다.
최근 '송민순 문건'과 '북한 주적' 논란 등 안보 이슈가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안보 의식이 투철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평화의 발' 동상에서 묵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과 바른정당 국가안보특별위원장인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육군 중장 출신인 황진하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평화의 발'은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 당시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의 전우애와 헌신적인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작됐다.
바른정당은 이날 일정에 대해 "대한민국의 대통령과 국군통수권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위해 최전방을 지키는 이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망배단에서 참배하고 임진각 옥상에서 북녘땅을 바라봤다.
그는 통일 기원 리본에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 드립니다. 통일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유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인권결의안이나 주적 문제 등 여러 이슈에 대해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또 저녁에 예정된 TV토론과 관련 "평소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후보가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과 철학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말을 계속 바꾸고 굉장히 불안한지 이런 부분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게 토론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유 후보는 오후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이 강점이 있는 TV토론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토론 주제는 외교·안보·정치 분야로 유 후보는 진보 후보들의 안보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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