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판매 부진' 대책 점검(종합)

입력 2017-04-24 15:06  

중국 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판매 부진' 대책 점검(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 자동차에 등을 돌린 중국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중국 생산·판매법인인 북경현대(BHMC)와 공장 등 생산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24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갈등이라는 대형 돌발 변수가 생긴 중국시장의 올해 판매 계획과 전략을 재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중순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국 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공장 등을 방문, 올해 판매 계획과 전략을 점검하고 상반기 판매 목표 달성을 주문했다. 그는 뉴욕 모터쇼에 참석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신차 발표를 지켜봤다.






정 부회장은 이후 곧바로 중국으로 향해 주요 2개국 'G2' 시장을 점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상하이 모터쇼는 불참한 채 시차를 두고 중국을 찾게 됐다.

정 부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부터 사드 보복 피해가 급격히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7만2천3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2.2%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사드 배치로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확산하는 등 한동안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로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글로벌 판매량의 23.5%, 21.5%를 각각 판매했다.

이처럼 중국 판매량 급감은 현대기아차 실적에 곧바로 타격을 주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중국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 3종을 선보이며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쓰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중국 내 다섯 번째 공장인 충칭(重慶) 공장을 완공해 본격 가동할 계획이어서 사드 여파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70만대 등 총 19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현대기아차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을 고심 중이다. 3월 실적이 '반 토막'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긴 했지만, 사업목표를 조정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소형 SUV 등 현지전략형 모델들을 조기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감소의 여파로 중국 현지 생산공장의 가동률을 일부 조정한 가운데 앞으로도 상황을 봐 가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LG화학 배터리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출시가 연기된 쏘나타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내놓는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더 미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부진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 등 상황이 가변적이어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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