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일정 확정…최경희 전 총장 지난해 10월 불명예 퇴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화여대가 총장 공석 6개월 만에 다음 총장을 뽑기 위한 일정을 마련했다.
2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는 차기 총장선거 1차 투표일을 내달 24일로 하는 공고를 21일 발표했다.
후보 자격과 관련해선 '등록 공고일 현재 이화여대 전임 교원인 자'가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해 한때 논란이 됐던 연령 제한 규정은 철폐됐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일 다음 날인 내달 25일 열린다.
1차 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지난해 10월 19일 최경희 전 총장이 '정유라 사태'와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지 218일 만에 차기 총장선거가 열리는 셈이다.
차기 총장 후보 선출 논의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선거권 비율은 이사회 결정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 후보 선출 선거권 비율을 교수 77.5%, 직원 12%, 학생 8.5%, 동창 2%로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2월부터 이달 10일까지 14차례 열린 차기 총장 후보 선출 4자 협의체 회의에서 25∼33%의 비율을 요구해왔다.
이사회 결정 이후 총학생회는 "이 규정은 반드시 재개정돼야 한다"며 "총장 후보들이 학생이라는 유권자의 눈치를 더욱 철저히 살필 수 있도록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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