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당팀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외교·안보·대북정책 및 권력기관·정치개혁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5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TV토론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3차 TV토론 지상중계.
◇ 국민질문 답변
▲ 사회자 = 국민질문이 방금 전 저에게 전달됐다. 제가 개봉해서 읽어드리겠다. 북핵과 미사일 위협·도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핵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한다
▲ 유승민 = 이 땅에 절대 북핵미사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지도자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거친 외교무대에서 미국, 중국이 언제 어떤 합의를 할지 모른다. 우리 스스로 북핵무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당연히 배치돼야 하고 중국을 동원해 북한에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서 중국과 미국을 어떻게 앞으로 상대해 나갈지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한 전략부터 세우겠다.
▲ 안철수 = 두 가지 점이 중요하다. 우선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대국들의 처분에 그냥 우리 운명을 맡겨서는 안된다.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다. 대북제재 국면 마지막에는 협상 테이블이 놓인다. 제재로 한 체제가 붕괴된 적은 없다.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조건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먼저 미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고, 중국 정부를 적극 설득해서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
▲ 홍준표 = 미국 칼빈슨호가 올라오면서 일본과 군사작전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군사력을 이동하고 있다. 중국도 국경지대로 군사력을 이동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 되고 있다. 이런 형국에 좌파 대통령이 탄생하면 이 나라가 살기 어려워진다.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서 미국과 협력해 미국 전술핵을 한반도에 들여오겠다. 남북의 핵 균형을 이뤄서 북한이 핵도발을 억제하도록 하고, 또 해병특전대를 창설해서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 문재인 =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실패, 안보무능 정말 참담했다. 북한 핵 도발이 계속되고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데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과거 우리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에 대해서 포괄적 해결방안을 다자외교 통해 합의한 바 있다. 그렇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진짜 안보가 필요하다. 이제 안보팔이 장사, 색깔론은 끝내야 한다. 저는 정권교체가 되면 다자외교를 주도해 나가면서 북핵을 완전하게 폐기하고 남북관계를 평화와 경제협력·공동번영 관계로 대전환할 복안이 있고 자신을 갖고 있다.
▲ 심상정 = 국민 여러분 먼저 토론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겠다.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이다.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해야 마땅하다. 전 그런 점에서 홍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한다. 북한 핵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고 극복대상이다. 많은 후보가 북핵에 대한 군사대응책을 이야기한다. 북핵에 대한 군사대응책은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지력으로 충분하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근본적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저는 비핵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북핵동결을 당면목표로 적극적인 평화외교를 추진하겠다. 북핵동결은 추가적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동결해 미래 핵을 제거하고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를 해 과거의 핵을 제거하는 2단계 비핵화 전략이다. 제가 미국과 중국 또 주변국 사이에서 적극적인 촉진자, 중재자 역할을 통해 반드시 비핵화를 끌어내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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