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톱10 달성…미국의 채플이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강성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톱10을 달성했다.
강성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친 강성훈은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6위로 13계단이나 상승했다.
강성훈은 15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톱10 진입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16번홀(파3)에서 9m에 달하는 롱퍼팅으로 버디를 잡은 뒤 상승세를 탄 강성훈은 18번홀까지 연속으로 3개의 버디를 낚으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이다.
강성훈은 이달 초 셸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이 대회 바로 전에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도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전날 강성훈과 함께 공동 19위였던 김시우(22)는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김시우는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븐파 72타를 친 안병훈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1타차로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우승 경쟁까지 예고했던 재미교포 존 허(27)는 5오버파 77타로 무너졌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존 허는 공동 22위로 대회를 끝냈다.
우승은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케빈 채플(미국)이 차지했다.
채플은 이날 7언더파를 줄인 브룩스 켑카(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7홀까지 켑카와 함께 공동 선두를 유지하면서 연장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채플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5m 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면서 1타차로 생애 첫 PGA 우승컵을 들었다.
장타자인 채플은 2008년 프로로 전향한 뒤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6번 기록했고,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2번 톱10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180번째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채플은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하루종일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침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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