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호조에 신흥국 중심 투자심리 개선"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의 주식과 채권 투자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24일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전 세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총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GEM 펀드 주도로 5주 연속 글로벌 투자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따라 신흥국 전체 펀드에서 작년 연간 자금이 유출되다가 올해 유입으로 돌아서 현재까지 161억2천500만 달러가 순유입했다.
이 중 올해 GEM 펀드로 순유입한 자금은 199억3천500만 달러로 작년 연간 203억6천8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로써 GEM 펀드와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 아시아태평양 펀드, 글로벌 펀드 등 한국 관련 펀드로 올해 순유입한 자금 규모는 798억900만 달러로 작년 연간 315억7천8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도 12조 연속 자금이 순유입했다. 올해 들어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 순유입한 자금은 247억2천700만 달러로 작년 한 해 225억9천9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선 지난주에 15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중 북미 주식형 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27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유럽 선진국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강도 역시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탓에 약화했다.
선진국 채권형 펀드의 경우 5주 연속 자금이 들어왔으나, 유입 강도는 약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기업 이익과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이라며 "연초부터 신흥국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데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 등 경기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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