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美칼빈슨 항모와 공동훈련한 日의도는…"中견제 목적도"

입력 2017-04-24 10:28   수정 2017-04-24 10:33

'북상' 美칼빈슨 항모와 공동훈련한 日의도는…"中견제 목적도"

미·일 방위협력 가이드라인 개정후 '신속억제방안' 실행 의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과 일본 호위함의 공동훈련은 일본이 제안한 것으로, 여기에는 최근 활발한 해양진출을 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분석했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미·일 간 전술기능 향상이라는 본래 목적 이상으로 양국 연대를 과시하는 것으로, 2015년 미·일방위협력 가이드라인이 개정된 후 신설된 '신속억제방안'(FDO)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칼빈슨함과 일본 호위함은 동중국해를 북상하면서 통일된 지휘 아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전술훈련과 통신훈련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미국이 최근 칼빈슨함이 항로를 한반도 주변으로 변경한 직후 총리 관저의 승인을 얻어 미국 측에 공동훈련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성 간부는 "북한의 도발에 따른 상황이 매우 긴박하지만 완전한 전쟁 상태는 아니다"라며 "이른바 '그레이존' 상황으로 미·일의 긴밀한 연대가 유효하게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또 다른 의도가 있다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軍)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라고 밝혔다. 이 언급은 미·일 양국이 개정된 방위협력 가이드라인을 실행한다는 실적을 쌓음과 동시에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도도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니치신문도 이번 공동훈련이 도발행위를 계속하는 북한을 견제하면서 강력한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에 한층 역할을 촉구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일 공동훈련이 종료 후가 아닌 사전에 발표된 점에 주목했다.

요미우리는 훈련 기간이 수일간으로 전망된다며 "훈련 종료 시기를 밝히지 않는 것은 상황에 따라선 미일의 협력 행동이 계속된다는 메시지도 있다"는 방위성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 공동훈련은 당초 오는 26일까지 예정이었지만 기한을 설정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산케이신문은 26일까지 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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