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安 지지 보수표 '탈환' 안간힘…"흩어진 보수 결집"(종합)

입력 2017-04-24 16:54   수정 2017-04-24 16:55

홍준표, 安 지지 보수표 '탈환' 안간힘…"흩어진 보수 결집"(종합)

"4월 말 넘어가면 洪-文 좌우대결 될 것"…安 안보관 집중공략

조원진·남재준 단일화에 "반대할 생각 추호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부터 이탈할 조짐을 보이는 보수표를 다시 끌어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자 그 틈새를 파고들어 '문·홍·안 3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는 모습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고리로 반전을 도모하는 홍 후보 측의 전략은 애초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반(反) 문재인 보수·우파' 성향으로 홍 후보의 지지층과 겹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판이 야권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보수층이 '정통보수'인 홍 후보보다는 '중도성향'의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 일련의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보수층이 다시 홍 후보에게 마음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의 염동열 전략기획본부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TV토론회와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들은 안 후보가 결국 '가짜 보수'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흩어졌던 보수가 다시 우리 쪽으로 집결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홍 후보도 이날 경기 구리 유세현장에서 "어차피 이 선거는 4월 말이 넘어가면 홍준표와 문재인의 좌우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의 안랩주식이 폭락했다"라면서 "지지율이 올라갈 때는 16만원까지 올라가다가 어제는 8만원으로 떨어졌다"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은 이 같은 보수층 결집의 시발점을 TK(대구·경북)로 잡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추경호 의원은 통화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보수층 지역인 TK에서 빠지는 추세가 잡히고 있다"면서 "그쪽의 상당 부분이 이쪽으로 넘어오는 과정이고 또 일정 부분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TK 지지율이 상승한 데서 비롯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8∼20일 전국 성인 1천4명 대상, 신뢰수준 95%±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의 TK 지지율은 지난주 8%에서 이번 주 26%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안 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략하면서 안 후보에 기울어졌던 보수·우파 표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상왕'이라는 논리를 거듭 펼치며 "'당내 상왕'의 평양대사 셀프 임명에 대해 농담이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하는 초등학생 수준 토론을 하는 후보가 어떻게 이 나라를 책임지고 단호하고도 결기있는 국정을 펼 수 있겠나"라고 공격했다.

당 일각에서는 흩어진 범보수 후보들이 단결해 홍 후보에게로 지지율을 모아야 한다는 '단일화' 요구 목소리도 나왔다.

황우여 중앙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같은 뜻과 같은 목표를 가진 세 분의 후보가 있는데 우리와 다른 길을 주장하는 상대 후보에 대응해, 그래도 승산이 높은 후보에게 자신의 힘을 몰아줘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일화에 대한 홍 후보의 입장은 적극적이다.

이날 홍 후보는 강원 유세에서의 오찬에서 김진태 의원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와의 단일화를 권유하자 "내가 당장 가서 그리 하겠다"고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또 현장 기자들과 만나서도 조 후보와 남재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나는 그 단일화하면 좋다. 우리가 전부 한 마음이 돼 단일화하면 좋다"면서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걸 반대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라고 답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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