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진항, 대북제재 속 북중교역 핵심거점 부상…연결노선 확대

입력 2017-04-24 11:48   수정 2017-04-24 16:16

北 나진항, 대북제재 속 북중교역 핵심거점 부상…연결노선 확대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의 핵실험·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군사도발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북한 나진항이 북중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월 북한 나진항을 활용한 지린(吉林)성 훈춘(琿春)~나진항~저장(浙江) 닝보(寧波) 간 국내무역 물류 노선을 5년 만에 재개하고 화물운송을 확대하고 연결노선도 상하이(上海), 닝보로 다양화했다.

24일 현지 매체인 도문강신문망(圖們江新聞網)에 따르면 훈춘~나진~닝보 간 해상 화물운송 확대를 위해 저장성 닝보시 전하이(鎭海)해관 및 전하이 항무그룹 관련 담당자들이 최근 훈춘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했다.

이들은 훈춘해관, 훈춘시 운항업무국 관계자와 함께 중국 국내무역 화물의 통관사항 보완점을 논의하는 등 북한을 통한 해외운송 관련 문제 등에 대해 두루 협의했다.

양측은 나진~닝보 무역에 참여할 화물량을 이미 확보했으며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운송확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부터 훈춘 촹리(創力)해운물류회사는 훈춘~나진~닝보를 연결하는 육상·해운 복합 컨테이너선박 운항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했다.

이 회사는 북한측과 나진항 1호 부두 49년 사용계약을 맺고 2011년 7월부터 1년가량 10만t의 석탄을 운송했으나 석탄가격 하락, 쌍방향이 아닌 단(單)방향 운수 등의 제약으로 적자에 시달리다가 운항을 중단했었다.

앞서 중국은 작년 8월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조치로 중단했던 훈춘~나진~상하이 화물운송사업도 재개했다.

훈춘시 운항업무국은 "전하이 해관과 함께 해외 화물운송에 관한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논의했다"며 "특별한 국제정세에 대응해 운송을 중단하고 항해안전 확보작업을 펼쳤다"고 지적, 대북제재에 따른 한계를 시인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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