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와 호흡, 30일 첫방송…"중요한 순간 오히려 숨죽여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인 김국진과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나선 EBS 1TV 자연 다큐멘터리 '이것이 야생이다'가 오는 30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연출을 맡은 손승우 PD는 24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쳐 생태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담는 기존의 자연 다큐멘터리와 달리,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매주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생태 초보' 김국진과 손연재는 야생과 자연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생활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작지만 소중한 사실을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은 새소리와 나무 하나에도 야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며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김국진과 체조밖에 모를 줄 알았지만 뛰어난 눈썰미로 깃털이나 비행하는 모습만 보고도 새 이름을 맞히는 손연재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김국진은 "평소에도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매력적인 장르라고 생각했다"며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하자는 제안이 와서 바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김국진이라 예능과 전혀 다른 분야의 자연 다큐멘터리 촬영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자연은 기다림이죠. 예능에서는 하기 어려운, 정반대의 콘셉트입니다. 예를 들어 예능 속에서 꽃이 하나 피면 소리 지르고 기뻐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다큐멘터리에서는 동물이 나타나는 중요한 순간에 오히려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 하죠. 저도 이렇게 프로그램을 해본 적은 없는데, 자연 다큐멘터리니까 있는 그대로 따라가 보자 생각했습니다."
김국진은 함께한 손연재에 대해서는 "산을 타느라 힘들었는지 첫날에는 기침도 하고 앓아눕더라"며 "손연재 선수가 생각을 많이 하고 용기 있게 결정한 것 같은데 첫발을 잘 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보니 위험한 순간도 많던데 안전하게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김국진과 손연재는 첫 미션으로 '수리부엉이를 찾아라'에 도전했다. 생태지도 달랑 한 장만 들고 나선 두 사람의 좌충우돌 첫 촬영기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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