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3명, 호흡 멈춘 40대 심폐소생술로 살려
(음성=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한 소방관들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 선수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23일 낮 12시 30분께 충북 음성군 대소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음성군수기 차지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에서 A(47)씨가 경기 도중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로 쓰러진 것을 이 대회에 출전한 소방관 3명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해 살려냈다.
A씨는 복식경기 도중 의식을 잃었고, 당시 호흡과 맥박 등이 거의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바로 옆 코트에서 몸을 풀다가 이 장면을 목격한 소방관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A씨에게 달려들어 신속 정확한 손놀림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들의 일사분란한 대응 덕분에 A씨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고, 119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다.
A씨의 생명을 구한 소방관은 안기천(청주 서부소방서), 황준배(진천소방서) 최승관(음성소방서)씨다.
이들은 과거 구조구급 업무를 맡거나 현재 맡고 있는 이 분야 베테랑이다.
이들 중 막내인 최씨는 "당시 환자는 호흡이 완전히 멎고, 맥박도 희미하게 감지되는 매우 위급한 상태였다"며 "5분 가량 심폐소생술하자 맥박이 되돌아 왔다"고 말했다.
A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은 것으로 전해졌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