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형 중소·중견기업 국책은행 대출금리 낮아질 듯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수출입은행이 취급하는 온렌딩 대출도 정책보증기관 출연금을 면제받는다.
이렇게 되면 수출형 중소·중견기업은 국책은행에서 더 싼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수출입은행의 온렌딩 대출에 대해서도 신용보증기금(신보)·기술보증기금(기보)·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 출연금을 면제하는 내용의 관련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온렌딩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공급하면, 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대출해주는 간접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작한 산업은행의 온렌딩 취급 실적은 2012년 5조2천억원, 2014년 6조3천억원, 지난해 6조3천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4월부터는 수출입은행도 산은과 같이 수출형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온렌딩 대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산은 취급 온렌딩만 은행 대출에 부과되는 보증기금 출연금이 면제됐다. 산은이 신용위험 일부를 분담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위는 수출기업의 온렌딩 대출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수출입은행 온렌딩 대출에도 보증기금 출연료(약 0.3%)를 면제해 저금리 혜택을 주기로 했다.
산은·수은의 온렌딩 대출은 앞으로 농신보 출연금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농업의 법인화 추세에 따라 농업 분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온렌딩 대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온렌딩 취급은 2010년 88억원에서 2015년 2천92억원, 지난해 3천34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5일까지인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규제심사, 법제처 심사(올해 6∼7월)를 거쳐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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