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가나문화재단은 내달 2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영남 지역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박수근 전시로,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의 소장품 70여 점이 처음으로 바깥나들이를 한다.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수근은 신라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경주를 찾아가 직접 불상과 석탑을 살펴봤다"며 "전시를 통해 경주라는 장소와 박수근이라는 화가의 접점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수근의 그림이 화강암처럼 우툴두툴한 느낌을 자아내고, 어두운 색조와 사물을 단순화한 형태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수근은 울퉁불퉁한 바닥 위에 종이를 올린 뒤 문지르는 프로타주 기법을 쓰기도 했다.
윤 감독은 "박수근의 작품을 보면 석조 마애불이 연상된다"면서 "박수근은 경주에서 석물 조각의 탁본을 떠서 미국인에게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근 예술의 원형과 표현 방법은 신라의 석조미술과 맥이 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3천원. 문의 ☎ 054-740-3990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