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장난감 박사' 할아버지들이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3t가량의 장난감을 기부했다.
24일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무료 장난감 수리점 '키니스장난감병원'은 지난 21일 중고 장난감 3t가량을 주안시민지하상가에 기부했다.
이날 기부한 장난감은 전국에서 기부받거나 고장 나 버려진 것을 장난감 수리 전문가인 김종인(70) 키니스장난감병원 이사장 등 공학도 출신 할아버지들의 손을 거쳐 깨끗하게 수리된 것이다.
주안시민지하상가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상가에서 행사를 열고 이 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키니스장난감병원은 김 이사장 등 4∼6명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장난감 무료 수리점이다.
'키니스'라는 이름은 어린이를 뜻하는 영어단어 'Kid'와 노인을 뜻하는 'Silver'를 합성해 지어졌다.
2011년 문을 연 이 곳은 한때 사회적 기업으로 추진됐지만,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봉사'라는 설립 취지와 맞지 않아 비영리 민간단체로 조직됐다.
남구 관교동의 한 주택 2층에 있던 키니스장난감병원은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다음 달 초순께 주안시민지하상가 문화공간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키니스장난감병원은 장난감 수리 실력이 전국에 알려지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며 "장난감 박사님들이 수리한 장난감들은 인천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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