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풍력발전기 쌩쌩 도는데…주민 지갑은 '텅텅'

입력 2017-04-25 07:01  

강원도 풍력발전기 쌩쌩 도는데…주민 지갑은 '텅텅'

강원발전연구원 "주민참여형 사업 등 소득 연계 방안 마련해야"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도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 적지다.

풍력발전 설비용량 국내 비중이 가장 높다.




새로운 풍력발전소 건설도 잇따라 추진 중이다.

그만큼 도내 바람 자원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풍력발전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 연구보고서 '강원도 에너지 산업 육성 방안'을 보면 2014년 기준 국내 풍력발전 총 설비용량 중 도내 비중이 32%로 가장 많다.

도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12개소에 총 114기다.

설치 추진 중인 것도 6개소에 총 162기에 이른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이는 강원도의 풍부한 바람 자원이 있어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풍력발전이 대부분 대규모 발전회사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기후변화 대응, 국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주민 소득과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관련 정책 발굴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민 소득에 이바지하는 대표 사례로 덴마크, 독일, 영국 등을 들었다.

덴마크는 전력 수요 50%와 냉난방 에너지 수요 80%가 소비자 생산 전기라고 설명했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총 생산량 65%를 개인이나 협동조합 형태로 소비자가 소유하고, 영국도 소비자 자가발전 비율이 2011년 6%에서 현재 15%로 빠르게 증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발전연구원 관계자는 25일 "주민 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필요하다"라며 "이는 주민과 사업자 간 갈등, 주민 수익 창출, 국가 에너지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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