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관계자 "검토 중인 사안…결정된 것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 방한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해 KBO를 방문해 방한경기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뒤로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없다"며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소식을 전하는 'CPBL 스토리스'는 이날 "짐 스몰 메이저리그 사무국 부사장(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지난주 대만에서 CPBL 사무총장을 만나 오는 11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이 대만 투어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CPBL 스토리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은 먼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대만에서 CPBL을 상대로 3차례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의 방한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만약에 이뤄진다면 사상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추진됐으나 일정상 어려움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대신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은 일본에서 미·일 올스타전을 치렀다.
2014년 11월에 열린 미·일 올스타 시리즈에서는 일본 올스타가 3승 2패로 시리즈를 가져갔다.
KBO 관계자는 "만약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의 방한경기가 성사된다면 일본처럼 한국과 미국 올스타들의 맞대결이 될 수도 있고, 특정팀과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격돌하는 형식이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대회 장소는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이 유력하다.
다만 KBO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아시아 국가대항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회가 예정돼 있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올스타팀 방한 제안에 난감해하고 있다.
또 11월에는 한국, 일본, 대만의 24세 이하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열린다.
KBO 관계자는 "일정이 많아서 고민 중"이라며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의 방한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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