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경영 사항의 심의 등을 담당할 '거버넌스위원회'가 27일께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에서는 작년 11월 말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담긴 거버넌스위원회 신설이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는 올해 4월 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설될 거버넌스위원회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같은 지배구조 개편 문제, 인수·합병(M&A) 같은 경영 이슈까지도 검토하고 심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사내이사들이 이런 사안을 결정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거버넌스위원회에 자문·검토를 맡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다만 거버넌스위원회가 CSR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조직이고, 사외이사들만으로 짜인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략적 의사결정 역할보다는 주주가치 제고와 CSR 활동에 좀 더 무게중심이 놓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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