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나는 자동차' 공개

입력 2017-04-25 04:31   수정 2017-04-25 19:03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나는 자동차' 공개

우버의 수직 이착륙 차량 공개에 앞서…자율비행차량 출시 경쟁 불붙어

래리 페이지의 투자로 개발한 플라잉카 시연 [https://youtu.be/DYBZxEvd9Lo]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스타트업(창업기업) 키티 호크(Kitty Hawk)가 구상한 '나는 자동차(flying car)'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24일(현지시간) CNN 테크에 따르면 페이지가 약 1년 전 1억 달러(1천130억 원)를 투자한 키티 호크는 이날 온라인에 자사의 '플라잉 카'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CNN은 이 자동차가 마치 제트스키를 공중 부양시킨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한다고 평했다. 시연은 사방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호수에서 이뤄졌는데, 바닥에 부착된 작은 프로펠러들이 차를 공중에 띄우는 동력을 낸다.

키티 호크는 이 공중부양 차량을 올해 연말께 판매할 계획을 잡고 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행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승인 조건은 붐비지 않는 지역에서의 운행으로 한정됐다. 이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은 별도의 항공기 운항 면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페이지는 "끊임없이 하늘을 나는 차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손쉬운 개인의 교통편으로서 키티 호크 플라이어가 날아오를 수 있는 날을 기다려왔는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글 임원 출신으로 키티 호크 최고경영자(CEO)인 세바스티안 트런은 트위터에 "(이번 시연은) 개인 교통수단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고 썼다.





CNN 테크는 키티 호크의 플라잉 카가 공상과학(SF) 영화에 나오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들과 그다지 비슷하지는 않지만, 이런 형태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키티 호크의 이날 시연 발표는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수직 이착륙 공중부양차량 '백서'보다 하루 빨리 나온 것이다.

우버는 구글과 미묘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구글은 애초 우버의 투자자였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기술 특허와 관련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부문 업체 웨이모가 우버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래리 페이지 진영과 우버 외에도 하늘을 나는 자동차 구상을 하는 그룹이 있다.

세계 최대 상업용 헬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 그룹은 도시의 차량 정체를 피해 하늘을 나는 자율비행택시를 올해 말께 선보이고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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