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백악관서 열려…국무·국방·합참의장·DNI국장 등 브리핑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상대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비공개 합동브리핑이 26일(현지시간) 열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상원의원 100명 전원이 이 행사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당국 수장들이 참석해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과 북핵 대처 방안을 설명한다.
미 상원의원 전원이 백악관에서 이뤄지는 브리핑에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로이터통신은 "행정부 관리들이 의회로 가서 외교정책 문제를 브리핑하는 게 일상적인 일인데, 상원의원 전원이 백악관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외교·안보 당국의 수장 4명이 참석하는 것도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백악관 브리핑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움직임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은 백악관 영내 비서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의 강당에서 열린다. 강당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특수정보시설'로 임시로 바뀐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비록 이번 행사의 장소는 백악관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소집하는 상원 브리핑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원래 의회에서 하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소를 백악관으로 옮기는 것을 제안했다고 의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례적인 브리핑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4월 29일)을 앞두고 보여주기식 행사를 잡은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취임 100일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브리핑을) 생색내기 이벤트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의구심을 자아냈다"며 "최고 국가안보 우려 문제를 두고 트럼프와 상원의원들이 백악관에서 만나는 그림을 백악관이 홍보하려 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shin@yna.co.kr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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