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日, 모스크바 정상회담서 한반도 위기 논의"(종합)

입력 2017-04-25 21:53  

"러-日, 모스크바 정상회담서 한반도 위기 논의"(종합)

방러 아베, 푸틴과 27일 회담…"영유권 분쟁섬 '공동경제활동' 현지조사도 추진"

(도쿄·모스크바=연합뉴스) 김정선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위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27~30일 러시아와 영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러-일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반도 상황과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은 27일로 예정된 러-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쿠릴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에서의 양국 공동경제활동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이 27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아베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두 정상이 모스크바 회담에서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의 방일 당시 양국 간에 이루어진 합의 이행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양국의 정치·경제·인적 교류 분야 협력 상황과 전망이 논의될 것"이라면서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러시아와 일본이 양국 영유권 분쟁지역인 쿠릴 4개섬에서 공동경제활동에 필요한 현지조사를 함께 벌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방안이 정식 합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측은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기업인, 전문가 등 수십 명의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5~6월에 4개 섬과 주변 해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대상은 어업과 관광, 의료, 환경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현지조사를 벌인 뒤 실현 가능성이 큰 사업 분야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과거 4개 섬에 거주했던 일본인의 방문 편의를 위해 이들의 성묘 시 항공기 활용 방안과 선박을 이용한 입항지 추가 개설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항공기 활용 방안도 이르면 5~6월께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세기가 홋카이도(北海道) 나카시베쓰(中標津町) 인근 공항을 출발해 해당 섬을 왕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말 도쿄에서 만나 러시아가 실효지배하는 쿠릴 4개 섬에서 특별한 제도를 통해 공동경제활동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4개 섬의 반환을 기대했지만, 당시에 전혀 언급되지 않아 일본 내에서 '성과 논란'이 일어 아베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후 러시아군은 4개 섬 일부에 신형 지대함 미사일과 사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일본은 항의를 되풀이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지난 22일 북한 대응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국인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러일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생각을 전해 책임 있고 건설적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대북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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